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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사천시에서 한 달 살아보기 [글쓴이 : 자유기고가 정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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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열 작성일 21-04-25 08:37
 

2021년 경상남도 계획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사천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 공모가 이루어졌다. 사천시에서 SNS 활동을 열심히 하는 후배 강외숙 여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를 접한 후 공모 신청을 하여 선정될 수 있었으며 「사천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하여 볼거리, 먹을거리. 각종 체험 등을 직접 경험하여 수도권 4대 인터넷 신문에 기획 연재하려고 한다.

 

사천시에서는 우수한 관광자원을 널리 홍보하고 체류형 여행 분위기 확산을 위해 「사천에서 한 달 살아보기」 참가자를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모집했다. 선발 대상으로는 사천시 외 거주자로서(만 19세 이상), 사천시 여행에 대한 의지가 크고, 개인 SNS, 유튜버 등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 홍보를 성실하게 수행할 사람이며, 거리공연을 할 수 있는 자나 팀을 우선하여 모집하였다. 중등 특수교사였던 나는 경기도 지역에서 교직 생활을 하며 알게 된 통기타 동아리 기따세(허남근 단장, 전 의정부 충의중학교 교장)팀을 모시고 사천시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진행에 참여하여 4회에 걸쳐 공연하기로 하였다.

 

temp_1619306421075.251756780.jpeg<기따세 팀 공연 장면 사진>

 

기따세(기타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팀은 2008년도에 경기도 의정부 지역의 교원을 중심으로 창단하여 수도권 일대의 장애인 기관, 노인복지관, 요양병원, 군부대. 교도소, 교육기관 등에서 100회 이상 공연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각종 통기타 록밴드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여러 차례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을 한 바 있는 전통의 7인조 록밴드 통기타 팀이다. 이러한 전통의 통기타 팀을 내 고향 사천시에 모시고 가 격조 높은 음악 문화 한마당을 펼쳐 보여주게 함으로써 사천시를 방문한 사람들이 기따세와 사천시를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천시가 고향인 나는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 살고 있다. 사천시 선구동 새동네라고 불렀던 곳에서 태어나 문선초등학교 25회를 졸업하고 19세에 이르기까지 사천시에서 거주를 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특수교육 교사로 약 30년간 근무해온 직장에서 올해 2월 말일 자로 퇴임을 하였기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 공모하게 된 것이다. 또 한편 도보여행을 통하여 무작정 질풍노도와 같이 앞으로만 걸어갔던 지난 길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또 다른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는 재충전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참여하게 되었다.

 

temp_1619306334520.1880520371.jpeg<용인시-사천시 자매결연 협정식 장면 사진, 자료출처, 백군기 용인시장 페이스북>

 

최근 사천시(송도근 시장, 이삼수 시의회 의장)와 용인시(백군기 시장, 김기준 시의회 의장)가 자매결연을 하여 유서 깊은 두 도시가 돈독 해지는 과정에 있다. 이러한 시기에 사천시 출신으로서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는 나로서는 조그마한 힘이지만 양 도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친하여지고, 발전해 나가는 데 일조하고자 하며, 한려수도 중심고장인 아름다운 내 고향 사천시를 수도권의 수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면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사천시 한 달 살아보기 공모 신청을 하고 난 이후 숙소를 구하기 위하여 고향 친구 동기들에게 부탁해놓았지만, 사천시에서 1일 지원하는 숙소비용 1팀당 5만 원으로는 4명이 한 팀인 우리 팀의 숙소 구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던 차 사천시 SNS 요원 강외숙 여사와 거북선 마을 정영애 사무장의 소개를 통하여 사천식물랜드(강형정 원장) 교육원 2층에 숙소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temp_1619306334512.1880520371.jpeg<사천시 식물랜드 마스코트 사진>

 

사천식물랜드는 아로마테라피 치유와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농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강형정 원장은 진주 농업과학 기술대학교를 졸업한 후 오랜 기간(약 30년) 농업 또는 식물 관련분야에서 종사하고 연구를 하다가 평소 꿈꾸었던 식물 키우기를 도전하여 지금의 사천시 유일의 식물랜드로 발전시켜왔다. 식물랜드는 약 600여 종의 희귀한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는 단 돈 3,000원이다. 사천시를 방문하면 한 번쯤 찾아가 희귀한 식물 구경을 통한 치유와 힐링도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 얻게 되기를 권유하고 싶다.

 

temp_1619306334503.1880520371.jpeg<기따세 팀 공연을 위한 연습 장면 사진>

 

사천시 한 달 살기 공모를 하고 선정이 된 후 숙소 문제만 해결하면 끝나는 것이 아닌 거리공연을 위한 팀 구성, 즉 생활함에 지장 받지 않고 수도권과 아주 먼 곳에 동떨어져 있는 공연 장소까지 이동하여 시간과 돈, 열정을 기꺼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해 줄 수 있는 분을 모시는 것도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함께하는 기따세 팀에게 사천시 공연 관련 제안을 하니 여건이 되는 구성원 모두가 아무런 조건 없이 참여하겠다고 하였으며, 평소 1주에 1회 모여 연습해오던 것을 사천시 공연 성공을 위하여, 공연 제안 후부터는 매일매일 피나는 연습을 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천시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진행은 시작 처음부터 코로나19가 발목을 잡는다. 우리 팀이 참여한 시점인 4월 20일 전후로 사천시에서는 수많은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여 시작 4일째인 23일 급기야 사천시청 문화관광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은 26일 0시를 기하여 코로나19 2단계 격상 조치로 불가피하게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여 부랴부랴 서둘러 참가한 분들과 협의하게 되었고, 결론은 사천시에서의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진정되어 프로그램 재진행 통보가 오면 다시금 끝까지 참가하겠다는 고마운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아쉬움이 크지만, 희망찬 내일을 기약하며, 수많은 국민과 세계인, 건강과 경제, 사람 사는 맛이 살아날 수 있도록 코로나19가 하루빨리 박멸되기를 기원해보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글을 쓰고 있는 새벽, 사천식물랜드 숙소 창문으로 여명의 동이 떠오르고 있다. 이 행사를 위하여 수많은 사람이 아무런 조건 없이 기꺼이 협조해주심에 감사드리며 각박한 세상 그래도 훈훈한 정을 가진 분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는 것이 세상 헛살지 않았다는 위안과 함께 잔잔한 행복의 미소를 머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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